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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콘테, 비공식 저녁 회동..난민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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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기자 작성일18-06-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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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최근 유럽 내 가장 큰 논란으로 떠오른 난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 고위 관리는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저녁 로마 시내 중심가 보르게세 공원에 있는 유명 레스토랑 '카지나 발라디에르’에서 콘에 총리와 꽤 긴 저녁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를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과 콘테 총리는 지난 22일 리비아 해역에서 234명의 난민을 구조한 뒤 이탈리아와 몰타 당국 모두에 입항을 거부 당해 닷새 동안 몰타 해역에 좌초하고 있는 독일 비정부기구(NGO) '라이프라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오는 28일~2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난민 문제를 둘러싼 이탈리아와 EU의 다른 회원국 간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으로 해석된다.

난민 문제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은 오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유로존 개혁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독일 내부에서 난민 정책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이달 1일 출범한 이탈리아의 새 극우 포퓰리즘 정부는 난민 구조선박 아쿠아리우스호 입항 거부를 시작으로 유럽 내 난민 정책을 둘러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와 마주하고 있어 유럽의 관문 국가로 불리는 이탈리아는 유럽에 도착한 이민자를 EU 각국에 재분배하는 방식 개선에 목표를 두고 있다.

현행 EU 망명법은 처음 난민이 발을 딛은 곳에서 망명 신청을 하도록 규정한다. 난민 구조선박 입항 거부 등의 논란이 발생하는 이유다.

지난 24일 EU 16개 회원국이 참석해 진행한 난민 대책 관련 특별 정상회의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EU 회원국 일부가 26일 라이프라인의 난민을 분산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미루어 마크롱 대통령과 콘테 총리의 만찬에서 난민 정책을 둘러싼 의견차를 좁히는 데 약간의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U 외교관들은 FT에 "이탈리아가 정상회의를 앞두고 난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EU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한 외교관은 "그들은 언제까지 교실 뒤의 문제아가 될 수 없다"며 "어떤 시점이 되면 건설적인 자세로 돌아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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