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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치판 '큰 충격'..10선 의원, 라틴계 신예에 무릎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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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기자 작성일18-06-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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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전제 하에 차기 하원의장으로까지 거론되던 중진 의원이 정치 경력이 전무한 여성 후보와 맞붙은 민주당 경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고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올해 10선 의원인 조 크롤리 의원(56·뉴욕)은 하원 민주당 서열 4위이자 낸시 펠로시 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후임 또는 하원의장으로까지 언급되던 인물이다.

크롤리 의원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라틴계 여성 사회운동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 경선 결과를 두고 '2018 년 정치 시즌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충격'이라는 평까지 나왔다.

푸에르토리코계 부모를 둔 코르테스는 뉴욕 브롱크스 지역 출신이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로 일했던 코르테스는 2016년 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경쟁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공약도 샌더스 지지자답다. 코르테스는 65세 이상 노년층 의료보험 지원 제도인 '메디케어'의 적용 대상 확대와 대학 무상 등록금, 이민세관집행국(ICE) 철폐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두 사람의 득표율 차는 무려 15% 포인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충격파가 감지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코르테스의 승리가 "진보 풀뿌리 정치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크게 환영했다.

코르테스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해 '크롤리의 주요 경쟁자(primary opponent)'로만 묘사했던 유수 언론들은 27일 오전 일제히 그의 이름을 헤드라인으로 내걸었다.

AFP통신은 코르테스의 경선 승리가 시사하는 것이 많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시대'에 맞춰 당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민주당 내부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당내 진보 좌파 진영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낸시 펠로시의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됐던 트럼프 헤이터(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 조 크롤리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했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다. 민주당은 혼란에 빠졌다"고 결과를 환영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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