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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만병의 근원' 곰팡이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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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자 작성일18-06-27 14:05 조회7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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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며 전국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가 본격 시작된 지난 26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장마철에는 덥고 습해져 각종 세균,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집안의 곰팡이가 가장 잘 증식하는 환경이 온도 20~30도, 습도 60% 이상인데, 장마철 날씨가 딱 부합되기 때문이다.

장마철 곰팡이는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우선 호흡기로 침투, 기관지염, 알레르기, 천식 등을 일으킨다. 피부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도 유발, 무좀 등 각종 곰팡이 질환을 발병시킨다. 때문에 곰팡이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창문을 열거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등 환기와 제습을 하면 곰팡이 서식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장마철 곰팡이, 기관지염ㆍ천식ㆍ무좀 등 유발=곰팡이는 축축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자라는 미세한 실과 같은 형태의 미생물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곰팡이만 약 7만2000종에 달한다. 곰팡이 자체는 인체에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번식할 때 공기 중에 퍼지는 포자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김수영 을지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매우 미세한 곰팡이 포자는 호흡기로 흡입되면 기관지염, 알레르기, 천식 등의 원인이 된다”며 “포자는 어린이의 기관지를 자극해 잔기침을 일으킬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에게 만성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곰팡이는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세균 감염을 유발한다. 상처 부위는 습한 상태로 장기간 있게 돼 세균 번식에 좋은 조건일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피부 질환은 발가락에 생기는 무좀, 사타구니의 완선, 몸통 또는 두피의 어루러기 등 곰팡이 질환이다. 김 교수는 “특히 당뇨병 환자는 무좀 같은 곰팡이 질환 때문에 고생할 수 있다”며 “곰팡이의 퀴퀴한 냄새는 메스꺼움과 피로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곰팡이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피어난다. 때문에 장마 기간에는 곰팡이와 세균의 생장 속도가 평소보다 2~3배 빠르다. 김 교수는 “평소 집안에 습기가 차는 곳이 어디인지 체크해 수시로 점검함으로써 곰팡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창문 주변, 벽 모서리, 장판 밑, 욕실 타일 등은 장마철 잦은 비로 습기가 쉽게 차 곰팡이가 흔하게 발생하는 곳”이라고 했다.

만약 벽지 자체에 습기가 생겨 눅눅해지면 마른걸레로 닦아 내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려 준 후 습기 제거제를 뿌리거나 락스나 유성 페인트를 살짝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이미 곰팡이가 피었을 때에는 식초를 써서 제거할 수 있다. 곰팡이는 산(酸)에 약하므로 마른걸레에 식초를 묻혀 닦아 주면 된다. 그래도 잘 제거되지 않으면 헤어드라이어로 말린 후 브러시, 칫솔, 결이 고운 샌드페이퍼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제거한다.

베란다, 욕실 등의 타일에 생긴 곰팡이는 가볍게 솔로 문질러 털어준 후 분무기에 락스를 넣고 물을 조금 섞은 후 뿌리면 깨끗이 제거된다. 하지만 화학 약품 특유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작업 후 2~3시간 정도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판 아래에 습기가 찼을 때에는 마른걸레로 닦고 바닥에 신문지를 몇장 겹쳐 깔아 습기를 빨아들이게 해야 한다. 눅눅한 상태가 지속되면 2~3일에 한 번씩 신문지를 갈아주는 것도 좋다.

옷장의 경우 안에는 제습제를 넣어 두고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놓으면 습기 제거는 물론 잉크 냄새를 싫어하는 해충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제습제를 둔 후에도 옷장 주변으로 습기가 유입되는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자주 통풍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물론 장마철에도 비가 안오면 하루 두 시간 이상 창문을 열어 주는 등 환기해 주는 것이 좋다. 전용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아기를 키우거나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가 있는 가정은 건강을 위해 외부와 온도차가 크게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에어컨 필터도 1~2주 한 번씩 세척해 잘 말린 후 사용해야 한다. 곰팡이나 세균을 없애 주는 에어컨 필터 전용 세정제,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뇨병 등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가 있는 가정은 이를 꼭 지켜야 한다.

▶비가 오다 햇빛 비치면 창문 열고 환기를=그러나 이러한 제거법은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곰팡이는 다시 나타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곰팡이가 쉽게 발생하게 해 주는 고온 다습한 여름 환경은 물론 곰팡이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영양분이 욕실 벽, 베란다 바닥, 비누를 담아두는 용기에도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마철에 곰팡이와 각종 질환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제습과 청결이다. 특히 집에 곰팡이가 발생한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가 오는 사이에 가끔 햇빛이 비칠 때는 집안 창문을 열고 환기해 줘야 한다. 이때 음식이 닿는 주방의 식기, 도마, 행주는 햇빛으로 소독ㆍ살균해 주는 것이 좋다. 소화기장애를 유발시키는 푸른곰팡이균을 비롯, 암색선균, 누룩곰팡이균 등의 발생 빈도가 높은 곳이 주방이기 때문이다. 침구류도 햇빛이 강한 날 바싹 건조해 줘야 한다. 장마철에는 두꺼운 이불일수록 습기를 많이 흡수해 눅눅해지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 얇은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자외선 기기 등을 구입해 눅눅한 곳이나 곰팡이가 핀 곳에 약 15분 정도 켜놓으면 곰팡이 번식을 방지하고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도 “장시간 눈에 직접 노출이 되면 백내장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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